미쳐야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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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Oct 25, 2011 - Business & Economics - 25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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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인생의 절반쯤 살았을 때 우리는 세상이 만만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또한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가정도 생기도, 사회적 지위도 어느 정도 올라갔으나 앞으로 위로 올라갈 일보다는 아래로 내려갈 일이 더 많다고 느끼는 때이기도 하다. 최근 40대들 사이에선 “오르지 않는 건 월급과 아이들 성적뿐”이라는 말로 자신의 상태를 자조하고 있다. 그러나 절망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절망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여기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을 당당하게 청년이라 부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삼미 그룹 전 부회장이자 롯데호텔 레스토랑의 웨이터를 일했으며 현재는 전문 강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주)서상록닷컴의 대표 서상록 씨가 그 주인공이다. 대기업 부회장을 지낸 저자는 환갑이 넘어 ‘웨이터’라는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기 위하여 롯데호텔 ‘쉔브룬’에 견습 웨이터로 들어간 흥미로운 이력의 소유자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그는 자신의 진한 인생 역정을 바탕으로 행복한 삶에 이르는 지침을 말해주고 있다.
가난해서 학교조차 다닐 수 없었던 어린 시절부터 사업에 실패하고 맨몸으로 미국에 건너가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던 이야기, 그리고 삼미 그룹 부도 이후 웨이터가 된 사연까지....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잔잔하면서도 진솔한 이야기로 읽는 사람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저자 서상록은 자신을 영원한 젊은 청년이라고 소개한다. 거꾸로 말하면 20대 노인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세월에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사람을 늙게 한다는 평범하지만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진리를 역설하는 것이다.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2010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79.6세였고, 이것은 앞으로 조금씩 늘어나서 2050년에는 88세에 이를 것이라는 통계청 추계가 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수치는 통계에 불과하다. 사실 한국은 이미 평균 수명 100세 시대다. 이렇게 오래 사는 것과는 달리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법정 은퇴 연령은 60에서 65세 사이일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감하는 정년은 50대 중반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은퇴 이후 나머지 인생, 그것도 평생을 놓고 본다면 거의 반생을 차지하는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당장 은퇴를 목전에 둔 사람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이미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졌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 때부터 직장생활의 카운트다운은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아버지 세대와 같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더 나아가 부를 쌓는 데에 평생을 바치려는 사람은 없다. ‘잘 산다는 것’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엔 ‘풍요롭게’ 사는 것보다 진정으로 ‘행복하게’ 사는 것에 대한 성찰이 깊어지고 있다.
900번이 넘는 도전 끝에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한 차차순 할머니, 81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죽을 때 ‘미국의 샤갈’이라고 칭송받은 해리 리버만, 수차례 사업에 실패하고 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던 링컨 대통령까지.... ‘미쳐야 미친다’는 정신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꿈을 이룬 사람들이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세월이 사람을 늙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사람을 늙게 한다. 사람은 꿈과 열정, 희망이 있으면 언제나 청춘이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올리는 인디언처럼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한번만 미쳐보자!

미쳐야 행복하다!
저자는 책의 첫머리에서 어느 노인의 고백을 인용한다. 이 노인은 자기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주위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으며 살다가 65세에 은퇴했다. 그러고는 이후의 삶을 ‘여생’이라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아무 계획 없이 흘려보냈다. 은퇴 후 30년, 그에게 남은 것은 부끄러움과 후회뿐이었다고 한다. 이제 죽을 일만 남아 있다는 생각에 그저 시간을 흘려보낸 것이다.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저 주어진 일이라, 어제도 그렇게 살았으니까, 오늘 바로 지금 이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미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무엇이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 그 과정이 바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이다. 결국 행복은 우리의 긍정적인 생각에 달려 있는 것이며, 늦었다고 비관하거나 방관하지 말기를 독자들에게 당부한다. 아직 당신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을 뿐이기 때문이라고.
이 책에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숨어 있다. 바로 행복에 미친 사람들이다. 여든 이후에 처음 붓을 잡았지만 왕성하게 활동한 미국의 유명 화가, 저자의 집에 가사도우미로 오다가 가사도우미 회사를 차린 아주머니, 새대가리 소리를 듣던 명장.... 이들에게 영광스런 오늘이 있기까지는 ‘미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땀 흘린 어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자 역시 앞으로 올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알아보지 못하는 사이에 수많은 기회가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갈지 모르므로, 우리는 언제나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 준비라는 것이 특별히 어려울 것도 없다. 그저 자신의 일에 미친 듯이 몰두하면 그만인 것이다.
저자는 그 자신도 ‘미쳤다’는 말을 들을 만큼 꿈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가는 사람이었다. 그 꿈이란 것이 꼭 거창한 것일 필요는 없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이든 새로이 갖게 된 취미든, 자기가 한번 미쳐 보겠다고 결심하고 죽을 각오로 매달린다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고 더불어 행복까지 찾게 될 것이다. 행복에 미칠 때까지 조금 더 미쳐 보자! 미쳐야(狂) 행복에 미칠(及)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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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2011)

저자 - 서상록
1937년 경북 경산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 형편상 정규 증.고등학교 과정을 밟지 못했으나 고려대 정외과에 합격했다. 운영하던 회사가 어려워져 빚잔치를 하고는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벼룩시장에서 각설이 타령으로 새둥지의 기틀을 마련했고, 그렇게 번 돈으로 부동산 회사를 세워 교민사회의 재력가로 성장했다. 미국 사회에서 한국인이 돈은 많지만 정치적 의견을 피력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하원의원에 세 번 도전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 후 삼미그룹 부회장으로 발탁되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1997년 말 삼미그룹이 부도를 내자 경영인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고 사표를 냈다. 그러고는 인생 눈높이를 낮추어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인 웨이터 구직 신청서를 내는 파격적인 선택을 해 화제를 모았다. 롯데호텔의 ‘쉔브룬’에서 웨이터로 일하다 노권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받았다. 그 후 서울외국어대학교대학원 부총장으로 재직했으며 지금은 대학과 기업체, 지방자치단체에서 강연을 하며 인생을 즐기고 있다.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중시하여 개인 홈페이지 www.suhsangrok.com과 네이버 카페 ‘대통령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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