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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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북스, Jan 1, 2011 - History - 41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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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 시인들의 시인, 화가들의 시인, 우리 민족 최고의 시인!!
본명은 백기행으로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오산소학교와 오산고보를 다니면서 문학과 영어에 빠졌고, 교장인 고당 조만식의 영향으로 한국말의 고아한 격을 통해 한민족의 문학과 언어의 위대함을 시로 승화시킨다. 19세(1930)때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고, 그해 3월 계초 방응모의 장학금으로 일본 청산학원에서 유학을 다녀온 뒤 1934년 ≪여성≫지 편집과 1935년 ≪조광≫지 편집을 하면서 ≪조선일보≫ 등에 시를 발표한다. 그러다 25세 되던 1936년 1월 20일에 시집 ≪사슴≫을 100부 한정판으로 자비 출판하는데, 이 시집이 한국문학사에 남는 불멸의 시집이 된다. 이후 신문사를 그만두고, 영생고보 선생님으로 부임하여 강소천과 같은 제자를 길러내다가 서른살 무렵에는 “만주라는 넓은 벌판에 가 시 백 편을 가지고 오리라”는 말과 함께 만주로 가서 고난에 찬 생활을 하며 시를 짓다가 해방을 맞아 조선으로 귀국하여 고향인 정주로 돌아와 리윤희와 결혼을 한다. 조만식 선생의 통역 비서를 하다가 그가 사망하자 실의에 빠졌다가 이후로는 주로 아동문학과 러시아 작품 번역에 몰두한다. 그러다 1995년 83세의 나이로 외롭고 높고 쓸쓸한, 고고한 삶을 마감한다. 작은 곤충들과 동물, 식물, 사물들, 인간들의 실생활에서 보고 느낀 감정을 실어 더없이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말로 된 시를 지었다. 한국(남한)에서는 1987년 해금 이후 다수의 논문과 저작이 발간되고 시세계와 삶이 복원되어 시인들의 시인, 화가들의 시인, 우리 민족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족의 시인 백석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인 평전!!
천재화가가 쓴 천재시인 백석에 대한 내면 평전!!

■ 우리 역사와 문학의 금기였으나, 금자탑이었던 시인 백석에 대한 최초의 본격 평전!
≪백석평전-외롭고 높고 쓸쓸한≫은 평전의 새로운 전범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평전은 본래 일정한 가치 기준에 의거하여 당대의 시대적 역사적 상황에 따른 평가와 함께 사상적 평가와 당사자가 남긴 작품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제대로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평전들은 일대기에 그치거나 외면적인 활동에 대한 평가에 그치고 만다. 이번에 미다스북스에서 펴내는 ≪백석평전-외롭고 높고 쓸쓸한≫은 역사가나 문학사가가 쓴 평전이 아니라 화가가 쓴 시인에 대한 내면적 평전이다. 우리 민족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는 백석의 생애는 물론 작품과 사상, 그리고 주변의 중요한 대부분의 인물들에 대한 분석까지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중요한 문제적 저작이다.

■ 분단 이후 반세기 가량 금기 속에 묻혀 왔으나 사실은 면면히 이어져온 진실!
백석 시인의 시는 자의반타의반으로 우리 문학사에서 대중화되지 못한 하나의 마지막 금기영역이었다. 우선 해방 이후 백석이 선택하여 남아 있던 북한문학에서는 백석이 자신의 문학적 위치에 걸맞은 상응한 평가나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백석이 꿈꾸던 이상사회는 봉건성과 전제성이 강한 사회주의 체제와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석은 해방 이후 북한에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에는 별다른 본격적인 시창작활동을 하지 않고 아동문학이나 문학작품 번역에 몰두하는 것으로 여생을 보낸 것이다. 때문에 북한문학사에서도 백석은 그가 시문학사에 남긴 업적에 비추어볼 때 그야말로 민족 최고의 시인으로서의 평가나 대우를 전혀 못 받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1987년 해금 전까지의 한국문학사에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다만, 시를 제대로 감식하고 평가할 줄 아는 혜안 있는 평론가(김현, 김윤식, 고종석, 이동순)들이나 시 쓰는 입장에서 백석의 시가 최고의 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을 알았던 시인들(윤동주, 구상, 김춘수, 신경림 등)에 의해서 백석 시의 가치가 조금씩 제대로 평가를 받아온 정도였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 시인들이나 학교(상아탑)의 전문연구자들에 의해 백석의 시세계에 대한 연구가 조금씩 확대되면서 이제는 한국문학사에서 시인 중의 으뜸가는 시인이었으며, 민족 최대의 시인이었음이 인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일례로 몇 년 전 한국의 대부분의 전업시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문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을 꼽아보라는 항목에서 압도적인 다수가 백석 시인을 그 첫 번째로 꼽았던 바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석의 위대한 시세계에 대한 전모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백석의 이름에 관한 것에서부터 백석의 작품 자체에 대한 것까지 여러 가지가 논란이 분분한 상태로 정리되지 않을 채로 저평가 미평가되어 있는 영역이 허다한 실정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 ≪백석평전-외롭고 높고 쓸쓸한≫의 저자는, 문학전문가도 아니지만 오히려 그게 가장 강한 강점으로 자리매김된 상태에서, 백석과 관련된 논란의 거의 모든 주요 쟁점에서 그 어느 학자보다도 설득력 있는 근거와 명확한 추론을 통해 백석의 진실 되고 위대한 면모를 복원해내고 있다.

■ 백석은 우리 민족의 시인이었고, 민중의 시인이었으며, 대중들의 심금 가장 가까이 있던 시인이었다
진실 되고 위대한 면모. 이 책 ≪백석평전≫에서 특히나 특이할 만한 것은 주요하게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는 백석이 한국 시단에 남긴 영향이다. 백석은 우리 민족의 근대문학사에서 그 어느 문학가나 시인보다 훨씬 더 후대의 시인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것은 이 책 제4부에 나오는 에 보이듯이 노천명이나 윤동주와 같은 식민지 시대 당대의 시인들은 물론이거니와 강소천이나 신경림과 같이 해방 후 현대문학의 시기에까지 활동했던 사람들에게도 강력한 영향을 주었다. 두 번째로는 한국의 위대한 화가들에게 압도적인 영향을 주었던 점이다. 오산고보 후배였던 이중섭은 물론이거니와 박수근에게도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 이 책에는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김환기나 장욱진과 같은 그 밖의 다른 뛰어난 화가들에게도 백석은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백석은 한국 가요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는데, 당장은 배호의 첫 번째 매니저이자 그가 부른 대부분의 초기 노래를 작사 작곡했던 저자인 김영진의 아버지 청봉 김정대 선생의 증언을 통해서도 확인이 된다. 청봉 김정대 선생은 윤동주나 신경림처럼 백석 시의 필사본을 두고두고 보고 읽고 외우며 감수성을 키웠던 사람이고, 그 시세계와 시정신의 강력한 영향으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듣고 즐기며 부르는 수많은 대중가요를 작사 작곡하기도 했던 것이다. 게다가 백석의 시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청봉 김정대 선생만이 아니라 김정대 선생은 증언에 의하면 당대의 대표적 인기 작사 작곡가였던 반야월, 한산도, 왕평, 박춘석, 백영호 선생 같은 사람들도 백석 시의 강한 영향을 받은 바 있다. 한때 금지곡이었던 도 백석 시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당시 금지된 이유로 왜색적인 노래라고 하였는데 사실상 그 곡이 금지된 핵심적인 이유는 백석 시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증좌의 하나로 는 백석 시와 같은 시기에 해금되어 왜색이 아닌 백석 시의 영향 때문에 금지되었던 것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라는 노래에서 백석 선생이 백정白汀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시 의 영향이 있어 검열에서 제외되려고 하자, ‘새우’라는 개념 대신 ‘물새’를 강조하여 피해 받지 않았다는 비하인드(숨겨진) 스토리가 존재한다. 이처럼 백석의 시는 수많은 가요에 들어가 우리의 마음을 우리도 모르게 어루만져 왔던 것이다.

■ 완전히 복원하고 전면적으로 재평가해야할 우리 민족의 위대한 시인 백석
백석은 우리 문학사의 가장 위대한 시인이고, 문학을 업으로 하는 시인들에게나 일반 국민들에게나 강력하고도 심대한 영향을 끼친 시인이었건만 아직 미개척, 미발굴의 영역이 많은 존재이다. 백석이 그의 시어에 담아낸 모국어는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가 다시 재조명하고 개척하여 발굴하여야 할 금맥과 같은 아름다운 언어들이다. 백석은 평상시에도 모국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대단하였다. 백석이 그의 애제자이자 후에 한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가가 된 강소천에게 한 말은 이렇다. “그 나라 말을 오래 보존하는 길은 오직 한 가지, 그 나라 문학을 높은 수준에 올리는 것이다. 또 하나 우리나라 말을 후세에 이어가게 하는 방법은 좋은 아동문학 작품을 남기는 길이다.”
결론적으로 다시 말하자면 백석은 우리 문학사의 별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나 다른 별의 위치를 가늠하게 해주는 북극성과 같은 존재다. 또한 백석의 시는 우리 시문학사에 파내고 파내도 영원히 쏟아져 나올 금광맥이자 맑은 샘물 같은 존재이다.

▶ 의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도입부(여는시, 헌시, 프롤로그)와 함께 총 5부 2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맨 뒤편에는 이 책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시이면서 이 책의 저자인 김영진이 뽑은 백석의 대표시 13편과 함께 1987년 해금 이후 쏟아져 나온 백석에 대한 연구서와 논문, 단행본 가운데서 참고할만한 도서를 첨부하였다.

제1부 은 이 책 ≪백석평전-외롭고 높고 쓸쓸한≫의 저자이자 화가인 김영진이 왜 백석에게 빠져들었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운명적인 연결고리가 밝혀진다. 저자 김영진은 백석을 만나 그의 시와 문학과 삶에 감동을 받고 그 감동을 그림으로도 표현하게 된 것이 그의 인생이나 상황을 놓고 볼 때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체적 운명으로 청소년기부터 암환자였고 백혈병과 심장, 신장, 간, 뇌발작 질환을 갖고 있었던 그에게는 죽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간절한 소원이 있었다.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장욱진과 같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것과 그분들의 정신에 영감을 준 근원을 아는 것이었다. 그런데 죽음이 다가와 그에게 속삭이려고 할 때 아주 우연히 백석 시인을 알게 되었다. 백석 시인의 시세계에 들어가자마자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장욱진 선생님이 백석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환희에 차서 백석의 시를 읽고 또 읽고 느끼고 되씹으면서 마음 속에 소화시키려고 노력하였다. 백석의 시가 마음에 맺혀 열매가 되어 그림이 나오기까지 저자 김영진은 매일 백석의 시를 씹고 씹고, 또 씹어 심장과 영혼에 새겨 넣으려고 하였다. 백석의 시가 어려웠던 이유는 그가 모르는 단어가 자주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주 단단한 시여서 쉽게 읽어 내려가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저자는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우선 시를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외국어를 공부하듯이 적고 외우면서 시의 흐름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백석의 삶도 연구하게 되었는데 시를 이해하려면 시인의 삶을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숨은 광맥을 찾아나가는 심정으로 저자는 백석 시의 근본을 파고 들어갔다. 그러면서 점점 그의 시를 이해하는 방법을 체득해나가기 시작했다. 먼저 사용한 언어의 의미를 알아내야 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백석의 삶을 알아야 했고, 또 그 당시의 시대 상황을 알아야만 했다. 그래야만 시를 이해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저자는 지난 6년 가까운 기간 동안 한마디로 백석의 시에 ‘미쳤다’. 문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닌 화가가 말이다! 물론 지금도 반쯤은 백석의 시에 ‘미쳐 있는’ 상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백석의 시를 읽고 그 상황에 대해 파고들수록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광대한 생각들이 시 한 편에 담기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얻은 자료와 책들을 보면 ‘백석 시인은 향토적이고 우리말을 사랑하는 시인이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는데, 그는 그런 평가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사실들을 알게 되면서 설레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문학 전문가가 아닌 저자가 이렇게까지 백석의 시를 파들어 간다는 것은 하나의 기적이었다! 그래서 김영진은 백석의 시가 처음에는 딱딱하지만 씹을수록 진국이 우러나와 가슴에 맺히고, 가슴에 맺혀서는 심장에 새겨지고 인이 박혀서 영혼을 관통하게 된다는 체험적 진실을 1부에서 밝히고 있다.

제2부 은 백석에 대한 본격적인 평전이다. 그러나 단순히 일대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위대한 시인 백석에 대한 숨겨진 진실을 매우 정교한 시각에서 파헤치고 있다. 1장 과 2장 편에서는 백석이 단순한 서구적 미남이거나 현대적 용모로서의 모던보이가 아니라 진정한 민족정신과 민족적 아이덴티티(정체성)의 상징적 존재로서 당대의 지성인이었음을 확인시켜주며, 에 등장하는 ‘나타샤’는 누구인지, 백석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발간한 시집 ≪사슴≫의 제목을 왜 ‘사슴’으로 하였는지, 또한 시집 ≪사슴≫에 묶인 시는 왜 33편인지에 대하여 열정적이면서도 차분한 논리와 면밀한 분석으로 설명한다. 3장 에서는 지금까지도 백석 연구자들이나 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백석의 이름에 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중요한 해석과 판단을 내린다. 다시 말해 여러 가지 근거와 추정을 통해 백석이 백석白石, 백석白奭, 백정白汀이란 문학적 필명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백석 시인의 연인이었다고 하는 자야(여사)가 법정 스님에게 대운각을 기증하여 길상사를 창건하게 하는 과정에 대한 해석 역시 면밀한 시각에서 합리적으로 밝혀내고 있다. 4장 에서는 위대한 시인 백석의 기초적인 정신세계를 형성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구성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데, 오산학교의 스승이었던 남강 이승훈은 물론, 백석의 평생에 걸친 정신적 스승이자 사상적 은사였던 고당 조만식과의 인연, 선배이자 문학적 스승이었던 소월 김정식과의 관계에 대해 알려준다.
또한 5장 에서는 이 책 ≪백석평전≫이 왜 하나의 단순한 일대기가 아니라 내면적 평전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우리가 알고 있던 백석은 단순이 화석화된, 문학사나 국어논술 문제에서나 출제되는 시인이었는데, 5장에서 보여주고 증거해주는 백석은 우리 심장과 영혼 가장 중심부에서 움직이며 영향을 주고 있었던 그야말로 민족의 시인이었다는 것을 너무나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6장에서는 내면적 평전을 보완하여 그동안 백석에 대하여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나 보충할 부분에 대하여 연보 형식으로 삶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여 준다.

제3부 에서는 백석의 삶과 시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끼친 사람들에 대하여 그들이 백석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였고, 어떤 족적을 남겼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1장 에서는 이름을 몇 번이나 바꿔가면서 총명한 아들 백석의 삶에 빛나는 길을 열어주려고 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담고 있고, 2장 에서는 서울에서 멀리 평안도의 여우가 캥캥우는 산골로 시집 와서도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통해, 친절하고 정겹고 부지런하면서도 정갈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통해 백석의 삶과 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어머니를 그려낸다. 3장 4장 편에서는 백석의 학창시절과 유학시절, 그리고 문인으로의 등단과 조선일보 근무 시절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며 백석이 민족 시인으로 발전해가는 데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에 대해 묘사한다. 아울러 5장 에서는 평안북도 같은 고향의 선배이면서도 요절한 천재시인이었던 김소월을 백석이 얼마나 좋아하였는지 살피고 있으며 6장 에서는 왜 백석이 소설가가 아니고 시인의 삶을 택했는지에 대하여 설명한다.

제4부 에서는 1장 의 월북한 문인에서부터 7, 80년대 민중시인으로 널리 알려지고 지금도 시단에서 원로 시인으로 활동하는 신경림 시인에 이르기까지 백석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하여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시인이나 문학가들만이 아니라 화가들에게까지도 백석이 얼마나 결정적이고도 중요하게 예술적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하여 5장 편과 6장 편에서 구체적이고도 생생한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5부 에서는 백석의 시를 구체적으로 다섯 가지 장으로 분류해가며 독자들이 쉽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1장 에서는 노루나 여우와 같은 동물이나 아카시아, 갈매나무와 같은 식물은 물론이거니와 길가의 돌이나 밥상에 놓인 가재미 생선과 같은 반찬과도 친구나 가족과 같은 정을 주며 사랑을 베푸는 시인 백석의 모습을 보여준다. 2장 에서는 백석이 편협하고 좁은 이기주의적 가족 사랑이 아니라 고당 조만식 선생에게 영향을 받은 확장된 가족사상, 민족적 가족사상으로서의 가족애와 민족애, 그리고 고향에 대한 사랑이 그의 시에 어떻게 반영되고 묘사되었는지를 보여준다. 3장 에서는 당대 최고의 인텔리이자 영어는 물론, 불어, 러시아어 등 각종 외국어에 누구보다도 능통했던 백석이 왜 하필이면 가장 토착적이고 토속적인 지방언어, 고향의 언어에 주목하고 애용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아울러 그의 고향 언어와 모국어에 대한 사랑은 바로 역사와 민족에 대한 사랑이었다는 사실을 4장에서 밝히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역사와 민족에 대한 사랑을 인간 보편에 대한 위대한 사랑의 감정이었음을 5장 편에서 결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백석과 그의 시에 대한 평

“백석의 시는 가장 한국적인, 순수하리만큼 한국적인 시詩다. 현대시로서는 독보적인 위상을 가졌다고 해야 하리라.” - 김춘수(시인)

“백석의 시는 낙백落魄한 영혼이 펼쳐보이는 페시미즘의 절창絶唱이며, 순수한 우리말로 구성된 한국 사람들만이 미득味得할 수 있는 한국의 노래이며, 한국 최상의 시詩다.” - 유종호(문학평론가)

“그의 시 은 한국시가 낳은 가장 아름다운 시詩이다.” - 김현(문학평론가)

“1930년대 우리 민족문학의 별들 가운데 하나인 백석白石은, 1930년대의 어둠을 밝힌 틀림없는 일등성一等星이다.” - 고종석(소설가)

“나는 아직도 백석의 시집 ≪사슴≫을 처음 읽던 흥분을 잊지 못한다. 40편이 못되었지만 그 감동은 열 권의 장편소설을 읽은 것보다 더 큰 것이었다 ... 지금도 서슴없이 난 나의 ‘시 스승’으로 먼저 백석 시인을 댄다.” - 신경림(시인)

“고당 조만식 선생이 월남하지 못하고 북쪽을 지킨 우국지사라면 문인으로서 백석은 북쪽을 지킨 순수한 민족작가이며, 한국이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세계 최고의 시인이다.” - 송준(문화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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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2011)

저자 - 김영진
김영진(몽우 조셉킴)은 김정대金正大와 박영자朴英子의 둘째아들로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김영진金榮眞은 아버지가 지어주신 본명이고, 십대부터 조셉킴, 김요셉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2005년부터는 꿈친구라는 뜻인 몽우夢友라는 아호를 주로 사용하였다. 두 살때부터 아버지에게 서예와 그림을 사사했는데, 그때부터 색감에 탐미적으로 빠졌다. 어릴 적부터 병약한 몸으로 죽음을 준비해야 했기에 초등학교 5학년 때 중퇴했지만, 청소년기에 형의 미술 스승이었던 유태인 아브라함 차를 만나 조각과 미술은 물론, 종교, 문학, 예술, 법, 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다.
십대 후반부터는 인사동 길에서 초상화를 그리거나, 거북이 조각을 팔거나, 전각을 새기는 방법으로 용돈을 벌었다. 그러다 인사동에서 관광중이던 세계적인 화상이자 미술컬렉터인 독일인 토머스 마틴을 두번째 스승이자 매니저로 만나 화풍에 한 단계 발전을 겪고, 한국화의 바탕 위에 서양화의 중후한 감각을 익히게 된다.
1999년, 그림이 LA 한인교포의 소개로 뉴욕에 전시되어 이틀만에 500여 점이 모두 판매된다. 몽우는 수익금 1억5천만 원을 모두 엔티크사업에 투자하여 날려버리고 건강마저 악화된다. 그러다 초상화를 그릴 기력마저 떨어질 무렵 한 중소기업의 대표가 사진을 내밀며 똑같이 그려달라는 주문을 하자 느닷없이 자신의 왼손을 망치로 내려찍는다. 이후 그의 삶은 고난과 고통으로 점철된다. 설상가상으로 지병이 악화되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 시달린다. 하지만 익숙지 않은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과거의 현란했던 왼손 그림이 가지지 못하는 깊이를 배우고 익힌다.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보이는 부분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물의 궁극적 의미까지 그림에 담게 된다.
2005년 2월, 우연히 그러나 운명적으로 시인 백석의 시를 만나면서 그의 예술세계 전체에 변혁이 일어난다. 백석 시에서 영감을 얻어 일련의 작품을 그리면서 작품의 스케일과 구성이 달라진다. 게다가 건강도 기적적으로 좋아졌으며, 광적으로 백석에게 빠진다. 백석에게 얻은 시적인 감정을 그림에 옮기면서, 몽우의 그림은 점차 구상과 추상이 결합된 새로운 경지로 발전한다.
몽우의 예술 세계를 시기별로 구분하자면, 십대 시절의 초상화 시대와 독수리 시기(1기), 왼손 화가에서 오른손 화가로의 변모 시기(2기), 그리고 현재의 백석 시기(3기)가 된다. 지금 몽우는 백석의 시와 삶을 만나면서 화풍이 폭발하듯 다르게 전개되고 발전하고 있다. 어느 날인가 그의 일기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지구의 무게로 눌려져서 다이아몬드가 생기듯이, 꿈은 밤의 어둠을 깎아 빛나는 아침을 만드네.”
김영진(몽우 조셉킴)은 죽음의 공포와 병마와 빚더미 위로 무너진 삶에서 희망을 갖고 다시 일어난 화가다. 그의 삶을 보면서 예술이 가진 무한한 힘을 느끼게 된다. 몽우는 인생의 어둠을 예술로 대처하여 희망을 노래하고 만들어 나가는, 인간적으로 순수하지만 예술적으로 담대하고, 소년처럼 맑은 심성을 가졌지만 천재적 광기로 번뜩이는 감성의 예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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