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헨리의 봄날의 메뉴 - 클래식 시리즈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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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캔, Mar 29, 2007 - Literary Collections - 2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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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헨리 최고의 열다섯 개의 단편

오 헨리 단편선인 이 책 『오 헨리 봄날의 메뉴』는 300여 편에 이르는 그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15편을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막가에 맞게 번역한 책이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없지?" 사실 이 작품의 원제는 "The Gift of the Magi"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크리스마스 선물'로 번역되어 왔기에 사람들은 아름다운 젊은 부부의 이야기로만 기억하고 있지만, 사실 여기에서 the Magi는 예수가 태어나던 밤 밤하늘의 별빛을 따라 먼 길을 달려온 동방 박사를 뜻한다. 그들은 오랫동안 구세주의 탄생을 기다려왔기에 귀한 예물을 가지고 경배를 하러 올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의 본정신을 일깨워주는 작품의 원래 의미에 충실하기 위해 '동방 박사들의 선물'이라는 제목 그대로 이 책에 실었다.

이 책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오 헨리의 열다섯 작품은 그의 다채로운 경력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공주와 퓨마」처럼 한 편의 희가극을 보는 듯한 글이 있는가 하면, 「가구 딸린 방」처럼 의식의 흐름을 따라 써내려간 유장하면서도 비극적인 작품도 있다. 「수준 높은 실용주의」에서는 방대한 어휘력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언어의 유희를 즐긴 그의 장난기 어린 면모가 확연히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시민의 애환을 다룬 그의 모든 단편들 속에는 따스한 인간애, 유머와 위트, 반전의 묘미가 공통적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

「지상낙원 아르카디아의 숙박인들」에서 보여주는 마담 보몽의 허영을 누가 비난할 수 있겠으며, 장난에 속아 눈보라 속을 뚫고 화가의 작업실로 달려가는 「학교, 학교, 학교」의 네바다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연인을 그리워하다가 메뉴에 엉뚱한 요리 이름을 타이핑한 타이피스트의 이야기 「봄날의 메뉴」의 사라, 본색이 드러날 줄 알면서도 약혼녀를 위해 전문적인 솜씨로 금고문을 열고 아이를 구하는 「구원 받은 회심」의 지미, 고지식하게 친구를 기다리다 부인에게 얻어맞는 「텔레마커스와 친구」의 텔레마커스. 이들 모두는 메마른 영혼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며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드는 주인공들이다.

그렇게 소박한 사랑과 우정을 그렸던 오 헨리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향해 '마지막 잎새'를 그린 베르만 노인처럼 소탈하게 그러나 격정적으로 다가온다. 오 헨리, 그는 이 책을 통해 미지의 '초록 문'으로 독자를 초대하고 있다. 로맨스와 모험이라는 우연한 신비를 경험하고 싶다면 꼭 그 문을 두드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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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2007)

저자 - 오 헨리(O. Henry),본명 William Sydney Porter
미국 단편 소설 작가로서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ydney Porter). 보통 사람들, 특히 뉴욕 시민들의 생활을 낭만적으로 묘사했다. 그의 단편 소설들은 우연의 일치가 작중인물에 미치는 영향을 우울하고 냉소적인 유머를 통해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갑작스런 결말로 인해 극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기법은 그의 등록상표가 되다시피했으나 그런 수법의 유행이 한물가자 평론가들은 바로 그런 수법 때문에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지 않게 되었다. 그는 숙모가 교사로 있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졸업 후에는 숙부의 잡화상에서 점원으로 일했다. 1882년 텍사스로 가서 농장, 국유지 관리국을 거쳐 오스틴에 있는 제1국립은행의 은행원으로 일했다. 1887년 애설 에스티스와 결혼했으며, 이무렵부터 습작(習作)을 시작했다. 1894년 주간지 『롤링 스톤 The Rolling Stone』지를 창간했으나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 이후 『휴스턴 포스트 Houston Post』에 기자이며 칼럼니스트로 활동했고 가끔 만화도 기고했다.

1896년 2월 은행 공금횡령 혐의로 기소되었다가 친구들의 도움으로 온두라스로 도피했다. 그러나 아내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오스틴으로 돌아왔고, 당국의 배려로 재판은 아내가 죽을 때까지 연기되었다. 그는 최소한의 형을 받고 1898년 오하이오의 컬럼버스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되었으며 모범적인 복역으로 형기는 3년 3개월로 줄어들었다. 그는 교도소의 병원에서 야간에 약제사로 일하면서 딸 마거릿의 부양비를 벌기 위해 글을 썼다. 미국 남서부와 중남미를 무대로 한 그의 모험소설은 즉각 잡지 독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으며 그는 출감하면서 이름을 W. S. 포터에서 O. 헨리로 바꾸었다. 1902년 헨리는 스스로 '지하철위에 건설된 바그다드'라고 묘사했던 도시인 뉴욕에 도착했다. 1903년 12월부터 1906년 1월까지 그는 뉴욕의 『월드 World』에 매주 글을 쓰면서 동시에 잡지에도 기고했다. 최초의 소설집 『캐비지와 왕 Cabbages and Kings』(1904)은 온두라스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이며 『400만 The Four Million』(1906)『The Trimmed Lamp』(1907)는 뉴욕 시민들의 일상 생활과 낭만과 모험에 대한 추구를 묘사했고, 『서부의 마음 Heart of the West』(1907)는 텍사스 산맥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환상적인 내용의 소설이다.

헨리의 말년은 자신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건강, 금전상 압박과의 싸움, 알코올 중독 등으로 얼룩졌다. 1907년에 한 재혼은 불행했다. 1910년 6월 5일, 과로와 간경화, 당뇨병 등으로 뉴욕 종합병원에서 사망했다. 사후에 『Sixes and Sevens』(1911)『뒹구는 돌 Rolling Stones』(1912)『Waifs and Strays』(1917) 등 3권의 선집이 나왔다. 나중에 즉흥적으로 쓴 소설과 시를 모은 『O. 헨리 선집 O. Henryana』(1920)『Letters to Lithopolis』(1922)와 초기의 작품을 모은 2권의 책 『Houston Post, Postscripts』(1923)『O. Henry Encore』(1939)가 출간되었다. 『경찰관과 찬송가 The Cop and the Anthem』『마지막 잎새 The Last Leaf』 등의 단편에서 보이는 따뜻한 휴머니즘은 독자의 심금을 울린다. 제럴드 랭퍼드가 쓴 전기 『앨리어스 O. 헨리 Alias O. Henry』가 1957년에 나왔다.

역자 - 김정란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음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 인터내셔널 국제회의 담당 기획실장을 역임했으며, 성균관대학교 번역 TESOL 대학원에서 번역학으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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