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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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아북스, Jan 20, 2013 -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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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세상이 발칵 뒤집히거나 지구가 폭발해서 한순간에 모두 사라졌으면 하는 그런 상상! 지구가 폭발할까 봐 온갖 대책을 찾으려는 사람이 있지만, 한순간 지구가 멸망하기를 상상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아이러니다. 우리는 과연 우리가 사는 동안에 세상의 끝을 마주할 수 있을까? '출퇴근 한뼘지식' 시리즈의 14번째인 『지구 종말 시나리오』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다소 섬뜩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것도 상당히 과학적인 접근으로! 사실 지구 종말이라는 예언은 맞아떨어진 적이 없었다. 종말론자들이 지구 멸망의 근거로 삼았던 '마야 문명의 세계 멸망' 예언에도 독자는 이 글을 무사히(?) 읽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도 지구 종말 시나리오는 또 다른 종말론자에 의해 늘 새롭게 업데이트되고 있다. 지구 멸망을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구 종말 시나리오』의 첫 번째 챕터에서는 세상을 끝내는 9가지 방법을 디테일이 살아 있는 서술로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우주의 해로운 물질이나 에너지를 막아주는 '지구 자기장'의 역전에 관한 내용을 다뤘고, 세 번째 챕터에서는 돌연변이 바이러스, 외계 생명체 그리고 소행성 충돌로 인한 인류 멸망 시나리오를 밀도 있게 정리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종말론의 근거가 됐던 '마야 문명'에 관한 내용도 수록하여 멸망론을 믿든 믿지 않든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미리보기 인류의 끝이 곧 세상의 끝? 당신이 꿈꾸는 ‘세상의 끝’ 중 가장 간편하다. 복잡하게 세상을 다 없애지 말고, 염증을 느끼게 하는 단 하나의 종만 사라지게 하면 되지 않는가. 예를 들어 호모 사피엔스. 이 종이 잘 걸리는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한 병원체를 만들어 슬쩍 사람 많은 장소에 흘리면 된다. 인수 공통 전염병이라면 더욱 좋다. 올 초 과학계에서 이슈가 된 인공 바이러스가 독성만 더 강했더라면 이런 작전에 활용될 수 있었을 거다. 게다가 인류는 2010년부터 전체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산다. 산업화된 국가는 4분의 3 이상이다. 이 중 일부는 위생시설조차 변변찮은 슬럼 거주민이다. 2003년 유엔인간정주계획(UN-HABITAT) 추산 10억 명. 그러니까 7명 중 한 명꼴이다. 이런 곳은 전염에 더 취약하다. 이런 경제적인 ‘끝장’이 가능한 것은 인류가 진화적으로는 그리 성공적인 종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화의 승리자는 종이 다양한 생물이다. 그래야 여러 가지 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인류는 지역 종조차 없는 단일종이다. 더구나 인류는 초창기에 인구가 위험한 수준(1000명대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회복한 경험이 있다(인류학자에 따라 논란 중). 아프리카를 떠나 동남아시아로 이주할 때는 소수의 집단 단위로 이동했다. 오늘날의 진화론은 이렇게 개체가 고립된 소수일 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유전자를 많이 잃는다고 본다. 유전자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먼 곳은 유전자 다양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어쩌면 인류는 70억 대인구와 그로 인한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지구’라는 곳에 집단으로 고립된, 유전적으로 취약한 종일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세상을 끝내려는 당신에게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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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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