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스캔들 : 키스의 문화와 예술, 그 상상력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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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담북스, Aug 10, 2012 - Art - 2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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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키스는 어떤 의미입니까?
키스에 숨겨진 12가지 욕망을 만난다

달콤한 키스, 매혹적인 키스, 낭만적인 키스, 사랑스런 키스, 유혹의 키스, 매력적인 키스, 안타까운 키스, 이별의 키스, 슬픔의 키스, 애증이 담긴 키스, 치명적인 키스, 죽음의 키스... 몽환적이며 사랑스러운 샤갈의 키스가 있다면 치명적이고 매혹적인 클림트의 키스가 있고, 일생동안 어두운 색채로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공포를 그린 뭉크의 키스도 있다.
우리가 철이 들면서 시작하게 되는 키스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다.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차갑고, 때로는 단단하고,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격정적이고, 때로는 잔혹한, 사람이 나고 죽는 것보다 더 오래된 옹알이 소리가 그 속에는 들어 있다.
- 01. 꽃잎을 훔치는 키스

우리는 어떤 감정으로 키스를 할까? 『키스 스캔들』은 클림트, 뭉크, 마그리트 등의 명화에서 ‘키스’에 대한 예술가들의 생각을 엿본다. 시인이기도 한 저자는 키스라는 단 하나의 주제로 명화와 명시를 함께 엮었다. 키스 속에 감춰진 욕망은 개개인의 성격이나 취향만큼 다채롭다. 에로티시즘의 절정을 보여주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에서부터 관능과 공포가 동시에 느껴지는 에드바르트 뭉크의 같은 작품까지 키스로 표현된 인간의 12가지 욕망을 파헤친다. 이 책은 키스 장면을 중심으로 예술가들의 삶과 인간 본성을 철학적으로 탐색해보고자 한 시도이다.

인간의 욕망을 읽는 아이콘, 키스

키스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기호품이자 문화 아이콘이다. 미리 데워놓은 앵두 같은 입술에 당신의 입술을 얹는다. 허둥대지도 녹초가 되지도 않는 맑고 투명한 눈빛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은은하고 향기로운 향기에 편안해진다. 쪼옥! 수액을 들이 마시자 따뜻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져 나간다. 키스의 당김은 경험칙經驗則이다. 때로는 깊고 서늘하게, 때로는 달콤하고 쌉쌀하게, 때로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들렌의 냄새처럼 행복했던 추억을 떠오르게 하여 일상의 시간에 알싸한 향을 더해준다.
- 05. 신들의 마지막 키스

인류학자들에 따르면 입술은 흥분했을 때 붉어지고 부풀어 오른다. 그래서 음순을 연상시키는데 여자들이 항상 립스틱을 칠해 입술을 더욱 붉게 보이게 만들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한다. 리히텐슈타인1923~1997의 에 등장하는 여자의 입술 역시 붉고 도톰하다. 요즘 젊은 여자들은 입술을 더욱 크고 섹시하게 보이려고 보톡스를 맞거나 자가 지방을 투입하고 그 위에 빨간 립글로스를 덧발라 촉촉한 윤기를 더하는 것이 트렌드다. 대중사회의 대중아이콘 중 하나가 된 것이다.
- 10. 당신이라는 이별의 키스

키스라는 말은 ‘껴안다’라는 뜻을 가진 산스크리트어의 ‘쿠스(Kus)’에서 유래됐다. 초기에는 신분이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 존경의 의미를 표하는 행위였다. 키스 행위가 오늘날처럼 애정표현의 하나로 여겨지기 시작한 것은 고대 로마시대부터다. 19세기에는 청혼의 표시로 여성의 볼에 키스를 했다. 철학자 겸 문학가인 올리버 W. 홈스는 “키스하는 소리는 대포 소리만큼 크지는 않다. 그러나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파장은 메아리처럼 오래 남는다.”고 했다. 이처럼 키스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아름다운 키스, 절망의 키스, 배신의 키스...
모든 인간은 자신의 능력만큼 예술을 만난다!

모든 문화에 신화가 존재하는 것처럼 모든 사랑에는 키스가 존재한다. ‘키스’에 대해 “비생산적인 소비, 절멸의 축제, 무한의 낭비”라고 외쳤던 바타이유가 있는가 하면, 인도의 에서는 키스를 ‘혀의 전투’라고 묘사한다. 키스의 의미는 다양하다. 달콤 쌉쌀의 이중성, 사랑과 배반의 이중성 등 키스를 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그 변별력은 천차만별인 셈이다.
- 08. 공포의 키스

인간은 왜 키스를 하는가? 사회 심리학자들은 이 같은 행동은 촉각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살피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생물학자들은 키스를 교환하는 것은 소금기를 얻으려는 시도로부터 유래됐다고 분석한다. 그 접촉 이유와 유래에 대해 지금까지도 숱한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열망의 함축이 담겨진 키스의 존재 가치는 세기의 그림을 통해 더욱 폭넓은 공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신화 속 극적인 재미와 명작 속 생생한 추억을 되새기게 해준 절대적 요소인 키스! 하지만 키스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닌, 문자로 기록되기 이전의 역사를 담은 인류의 기억이자 고대인의 삶과 세계관을 보여 주는 은유로 시작된다.
- 01. 꽃잎을 훔치는 키스

키스를 그린 100여 점의 명화는 시대의 프레임에 따라 키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를 보는 재미 또한 선사한다. 언뜻 보기에는 욕정을 담은 키스 장면 같지만 저자의 설명을 좇아 보고나면 그림 속에 담긴 광기나 공포, 질투 등의 미세한 감정이 읽힌다. 후반부에 이르면 자연스레 그림을 해석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알고 있던 작품 해석도 있고, 전혀 색다른 해석이라 신선함을 주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의의는 인간의 무수한 욕망을 ‘키스’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해 다채롭게 제시한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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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2012)

저자 - 윤향기
저자 윤향기는 여행지와 미술관을 돌며 내밀한 키스에 내포된 인간의 희노애락을 만났다. 명화를 통해 시적 몽상을 하고 그림을 봄으로써 당신은 위로를 듣는다. 경기대학교에서 강의 중이며 「한국여성시의 에로티시즘 연구」로 문학박사를 받았고 1991년에 등단한 시인이다. 저서로는 시집 『엄나무명상법』(2000), 『피어라, 플라멘코!』(2005)와 4권의 여행기 『인도의 마법에 빠지다』(2009), 『따시델렉 티베트』(2010), 4권의 학술서 『에로티시즘 시 심리학에 말 걸다』(2011) 등이 있으며 『時, 그 무의식의 점성술』(2012)이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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