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구스타프 말러를 만나다 : 정신분석적 심리치료를 만든 역사적 만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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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담북스, Aug 20, 2012 - Literary Collections - 3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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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말러, 프로이트에게 만남을 청하다

1910년의 어느 무더운 여름날, 프로이트는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가능한 한 빨리 박사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편지의 주인공은 비엔나 오페라 감독을 지낸 당대 최고의 지휘자 구스타프 말러였다. 두 거장은 네덜란드 라이덴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함께 거리로 들어선 프로이트와 말러. 가끔 한쪽 다리를 절며 걷던 말러가 먼저 입을 열었다. 평생을 이방인으로 살아오며 느낀 절망감, 첫딸의 허망한 죽음, 젊고 아름다운 아내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 등이 그의 생각과 정신을 사로잡은 채 놓아주질 않고 있었다.
프로이트는 4시간여의 산책을 하는 동안 그간 말러를 괴롭히던 원인들을 꼼꼼히 되짚어보았다. 말러의 인생 전반을 드리우고 있는 콤플렉스는 그를 좀먹는 원인이었다. 프로이트는 그가 보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몇 마디 말을 덧붙인다. 나란히 벤치에 앉은 프로이트와 말러. 이 산책은 말러가 다시 지휘봉을 잡을 수 있게 한 소통, 그리고 공감이었다.

아인슈타인, 인류를 위해 심리학을 두드리다

정신분석적 심리치료는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들이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법의 원형이다. 거기에 더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심리치료에서 시작해 문학 및 예술연구, 종교사, 고고학, 신화학, 민속학, 교육학에 이르기까지 세계운동으로 확장되어 마음에 대한 인류의 관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정신분석은 인류의 생활을 바꿔놓은 최고의 발명품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정신분석의 탄생과 발전에 함께했던 세 명의 거장들과, 그들의 학술적 여정에 동참한 찰나의 만남과 인물들을 눈여겨본다. 제목에서처럼 프로이트는 당대 최고의 지휘자 구스타프 말러를 만나 네 시간여의 ‘산책 정신분석’을 행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역시 프로이트를 찾아와 메타심리학에 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 뒤 서신으로 인간의 증오와 파괴의 욕망에 관한 문제에 대해 자문을 구하며 인연을 이어간다. 이처럼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위시한 프리드리히 메스머, 하인즈 코헛 등 세 명의 거장들은 학문을 정립하는 와중 모차르트, 벤저민 프랭클린, 발자크, 토마스 만, 밥 딜런, 빅토르 위고 등과의 획을 긋는 만남을 통해 그들의 이론을 진일보시킨다.

역사적 만남으로 짚어보는 정신분석의 발전사

책의 1부에서는 프로이트가 정신분석을 발명하기 이전까지의 만남을 최면요법의 창시자인 메스머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분명 심리치료가 이루어졌지만 심리학적 개념이 없던 시절이었다. 지도 없이 목적지를 찾아 헤매며 좌충우돌하는 마법사 기질을 지닌 과학자 메스머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2부에서는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을 만들고 발전시켰던 만남들을 다루었다. 새로운 만남을 가질 때마다 치열하게 고뇌하고 과감하게 변모하는 냉철한 영웅 프로이트를 만나게 될 것이다. 3부에서는 프로이트 이후 변화된 시대상에 발맞춰 새로운 현대정신분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기 심리학자 하인즈 코헛의 만남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항상 공감하는 자세로 인간의 마음을 바라보는 푸근한 스승 코헛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프란츠 메스머의 ‘최면치료’부터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하인즈 코헛의 ‘자기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시대사상과 어깨동무하고 역사적 사건을 몸으로 겪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온 심리학의 여정을 보여준다. 세 명의 학자들이 ‘만남’을 통해 이루어나가는 정신분석학의 발전 과정이 마치 영화를 보듯 흥미롭게 펼쳐져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개념들을 소설처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프로이트, 구스타프 말러를 만나다』가 인간의 내면세계를 이해하고 자유를 찾고자 애쓰는 독자들에게 방향키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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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2012)

저자 - 이준석
저자 이준석은 정신과 전문의이자 의학박사이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국내 최초로 국제최면학술지에 최면의 전기생리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UCSD)에서 정신과 방문교수로 양극성 장애의 뇌 MRI 분석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한국정신분석학회 심층정신치료 고급수련 과정과 미국 샌디에이고 정신분석연구소 정신분석적 정신치료자 과정을 수료했다. UCSD 정신과 방문교수로 근무하는 동안에 샌디에이고 정신분석학회의 회장을 역임했고, LA 현대정신분석연구소에서 훈련분석가를 맡고 있는 자기심리학자인 샌디 샤피로 박사(사진 우측)에게 개인분석 및 현대 정신분석에 대한 수련을 받았다. 현재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카프병원의 병원장이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한국정신분석학회 기획이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완화의학-불안과 우울 편』을 집필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다중인격』, 『임상최면요법』, 『스포츠 최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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