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기의 심정으로 임시정부를 지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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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펍코리아, Mar 9, 2012 - Literary Coll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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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白凡逸志)》는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위인 백범 김구(金九)의 자서전이다. 이 책은 원래 별개의 의도로 써놓았던 두 개의 원고를 해방 후 정리해 한 권으로 묶어 출판했기 때문에 보통 하나의 저작으로 알고 있지만, 엄밀하게 말해 두 개의 저작으로 봐야 한다.
앞부분은 백범이 대일 테러 등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일을 벌이게 되면서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고국에 들어가 있는 어린 두 아들에게 아비의 삶을 들려주고자 쓴 것이다. 말하자면 유서 대용이다. 여기에는 백범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국내에서 항일운동을 하기까지의 일들이 정리되어 있다. 이 부분이 《백범일지》의 정편(正編)이라 할 수 있다. 또 한 부분은 《백범일지》 속편(續編) 격으로, 삼일운동이 터진 직후 백범이 중국으로 망명해서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이야기다. 백범은 이 속편을 쓰게 되자 정편 부분은 상권, 속편 부분은 하권으로 이름 붙여 해방 후 출판할 때도 그렇게 구분해 실었다. 여기서 세 권으로 나누어 출판하는 《백범일지》는 1ᆞ2권이 상권, 3권이 하권에 해당한다.
《백범일지》는 1947년 국사원에서 간행한 것이 유일한 출판본이지만, 요즘 재출판되는 《백범일지》는 백범의 필사본을 정리한 것들이 많다. 그러나 필사본은 말하자면 초고인 셈이고 거기에 첨삭을 가하고 정리한 것이 국사원본이라고 볼 때, 완성도가 높은 것은 오히려 국사원본이라고 할 수 있다. 국사원본에는 필사본에 빠진 내용을 추가하고 오류를 바로잡은 부분도 있다. 필사본은 학술적으로 더 의미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일반 대중용으로 출판한 국사원본을 바탕으로 해서 요즘의 표현에 거슬리는 부분을 다듬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인명 등도 국사원본에서 필사본의 오류를 일부 바로잡았지만, 국사원본에 오류가 있는 경우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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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2012)

저자 - 김구
김구(金九, 1876~1949)
일제 강점기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아명은 창암(昌巖), 본명은 창수(昌洙)였으며, 나중에 항일투쟁을 하면서 쫓겨다니던 시절에 구(龜)로 바꾸고, 다시 일본의 호적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로 구(九)로 이름을 고쳤다. 호는 백정(白丁)과 범인(凡人)까지도 자신과 같은 정도의 애국심을 가졌으면 하는 소원을 담아 백범(白凡)으로 지었다.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상민 신분을 벗어나기 위해 한학을 공부하다 동학운동에 뛰어들었고, 그것이 실패하자 만주로 가 의병단에 몸을 담기도 했다. 귀국한 뒤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복수를 이유로 일본인을 죽이고 투옥되었다가 탈옥해 승려가 되었다. 그러나 곧 환속해 기독교에 입교하고 황해도 안악 등지에서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와 연관된 신민회 및 안명근사건 등으로 체포되어 복역했고, 출옥 후 농촌운동을 하다가 삼일운동이 터지자 중국으로 망명했다. 상하이에서 조직된 임시정부에 참여해 경무국장ᆞ내무총장ᆞ국무령 등을 지내고 광복 직전까지 임정 주석으로 있었다. 그 사이 이봉창ᆞ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지휘하는 등 대일 테러활동을 벌였다.
광복 후 귀국해 정치에 나서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통일정부 수립에 노력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단독정부 수립 후인 1949년 육군 소위 안두희에게 암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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