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인문학: 음식으로 본 한국의 역사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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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Mar 28, 2011 - History - 559 pages
식사로서의 음식은 일상이지만, 역사와 문화로서의 음식은 인문학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음식’은 식품영양학 ‘요리학’ 조리학의 대상으로, 좀 더 맛있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만들기 위한 활동이 음식 연구의 주를 이루었다. 그리고 대중들은 ‘삼시 세끼’라는 말로 표상되는, 삶의 가장 일상적인 부분 정도로 음식을 인식하고 있다. 이런 풍토아래 저자는 학문적 관점을 통해 음식에 접근함으로써 끊임없이 음식과 인문학을 접목해왔다. 하지만 이미 세계 학계에서는 음식의 생산과 소비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문화적 현상을 ‘음식학(food studies)’이라는 독립된 학문 영역에서 다루고 있다. 음식학은 음식의 생산과 소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에 나타난 철학, 역사, 사회적 기능과 상징, 국가 정책 등 매우 다양한 분야를 포섭한다. 저자는 『음식인문학』에서 한국 음식의 문화와 역사를 탐구함으로써 한국학계에서 음식학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음식학의 가능성을 세 가지 문제의식에 담았다. 첫째, 오늘날 한국의 음식소비는 어떠한가? 둘째, 한국음식에 근대는 어떻게 개입했는가? 셋째, 음식과 관습에 혼재된 오래된 것과 그렇게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 이 같은 질문을 던지고 답함으로써 음식과 인문학의 만남이 어떻게 가능한지 보여준다. 『음식인문학』은 좁게 보면 한 학자의 10년 연구사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며, 넓게 보면 한국 음식 담론의 변천 과정에 대한 반추이자 향후 방향에 대한 예측과 그 근거를 담고 있는 책이다. 독자들은 음식 담론의 흐름을 읽음으로써 한국에서 ‘음식학’의 가능성을 살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으로 역사와 문화와 전통과 국가를 이해하는 새로운 차원의 인문학이 태동함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About the author (2011)

저 : 주영하 周永河 1962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사학과와 한양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에서 공부했으며, 중국 중앙민족대학(中央民族大學) 대학원 민족학과에서 「중국 쓰촨성 량산 이족의 전통 칠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10월부터 1년 동안 일본 가고시마대학 인문학부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민속학 전공 교수로 있다. 민속학과 음식학을 주로 연구하며, 전근대와 근대의 사유와 생활이 혼재되어 있는 19세기와 20세기라는 시간 축에 관심이 많다. 아울러 1990년대 이후 한국·중국·일본의 음식 문화에 대해서 꾸준히 현지 조사를 수행하면서 동아시아의 음식 문화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 『김치, 한국인의 먹거리―김치의 문화인류학』(1994), 『한국의 시장―사라져가는 우리의 오일장을 찾아서』(공저, 1995, 2003), 『음식전쟁 문화전쟁』(2000), 『중국, 중국인, 중국음식』(2000), 『그림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역사』(2005) 『음식 인문학』『차폰, 잔폰, 짬뽕: 동아시아 음식 문화의 역사와 현재』,『식탁 위의 한국사』등이 있고 감수한 책으로는 『아이스크림의 지구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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